오해하지 마세요!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6/15
얼굴 반쪽이 퉁퉁 부었다. 누가 봤으면 아주 뺨을 한 대 찰지게 맞은 줄 알것 같다. 부었을 뿐 아니라 보라색으로 물까지 들었다. 물 들었을 뿐 아니라 간지럽기조차 하다. 마치 남의 살을 철썩 붙여놓은 것처럼 무겁고 뻐근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나는 그저 해질녁 마당에 나가 텃밭 사이사이 맹렬히 올라 온  잡초를 조금 뽑았을 뿐인데.
고새 어떤 날벌레가 내 오른쪽 눈 바로 아래를 잽싸게 쏘고 달아났나 보다. 갑자기 가려워져 약간 긁었나. 방에 들어와 거울을 보니 볼록하게 부어 올랐다.
부위가 부위다 보니 절대 긁지 말아야지 싶어 약만 살짝 바르고 가라앉길 바라며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가라앉았기는 커녕 벌겋게 눈 주위가 부풀어 올랐고 안 그래도 작은 눈은 숫제 콩알만 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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