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저의 모습일까요
어머니께서 갑자기 가위를 갖고 오시더니 죽어버리자고 하시더군요
계속 봤던 모습이라 그닥 놀랍지도 않고
모든것에 지쳐있던 참이라 사실 죽어도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동생의 제지로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구요
매만 좀 맞았습니다
어머니는 잠시 나가시고
가만히 폰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심상치 않다는걸 알았는지
친구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더군요
거기서 울어버렸습니다
가족에게 무슨 일 있냐는 말 들어보지도 못했고
항상 꼴 좋다는 반응만 보았기 때문에
그 말만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친구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너무 힘들다고 말하니
친구가 충격받으며 위로해주더군요
가족에게서 받지 못했던 위로를 친구한테 받으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친구가 자기 집은 안그렇다고 그러자
억울하더군요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