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 - 얼룩소에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08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다.

아침부터 이별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유료화 이후 글이 그대로 박제 되는게 싫어 대부분의 글을 삭제했다는.
만류하는 댓글을 쓰다가 주제 넘는 것 같아 접어 버렸다.

오후 늦게는 한 얼룩커가 이별의 글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그 이별의 글 마저 모조리 삭제를 해 답글들만 덩그러니 외롭게 남아있었다.
말려보지도 못하고 아무런 말도 더 이상 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꽉 막히고 조여드는 것만 같았다.

연이어 다른 얼룩커는 박수칠 때 떠나야하나 하는 글을 올려 가슴을 철렁하게 하더니 막바지에 글의 방향을 바꿔야겠다고 마무리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결정적으로  또 한 편의 이별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소 불친절하게 주어를 생략하고 쓴 글을, 놀란 가슴에 본인의 얘기로 오해하고 답글을 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 답글에 댓글이 여러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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