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10/28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끔씩 처지고 힘들 때가 있다. 

내가 왜 남이 싼 똥을 이렇게나 열심히 치우고 살아야 하는 걸까 하는 억울함이 들기도 한다. 왜 나만 이렇게 늘 초 단위로 종종거리며 살아야만 하나, 다 손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도 있다.

가급적 겉으로 티는 안 내려하지만, 내 마음 속은 물 속 깊이 깊이 가라앉은 이미 침몰된 해적선의 닻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어느 누구 하나 건져 올려줄 사람은 없는데, 나 스스로도 이 바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 말이다.

삶에는 언제나 기복이 있었다. 오르는 순간도 가끔은 있었지만, 내려가는 순간이 더 많았던 듯도 하다. 그런 때에도 차라리 한없이 가라 앉다보면 언젠가는 아예 바닥을 찍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그 바닥을 차고 올라올 수 있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활자 중독, 책, 민화, 꽃차, 검색, 범죄, 아동에 관심 多
1.6K
팔로워 1.8K
팔로잉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