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인생 13 (뿌듯함)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4/07/13
뭔가를 이뤄냈다는 작은 뿌듯함이 막연히 자리잡는다.

내 작은 눈물이 누군가의 기도로 이어지고,
그 기도로 내 눈물이 옅어지고 있다.

울지마 라는 말대신
같이 울어 주는 친구가 있어 참 좋다.
대답조차 힘들까봐 묻지도 않고 그저 내 옆에 앉아 손 잡아주는 정희가 참 좋다.

아들 둘 가진 내 친구 옥화가 첫째아들 늦장가 보낸다는 소식이 왔다. 참 기쁘다.
옥화 아들은 우리 애들과 같은 나이다. 보름 차이로 우린 80년도 봄에 결혼 했으니 이듬해 임신한 배볼록이?도 같았다.
옥화 앞에서 외손녀 둘, 친손자 둘, 얘기는 입밖에도 못 꺼냈다. 하지먄, 우리 손주들 돌잔치는 늘 옥화가 먼저 챙겼다. 나도 옥화 손주들 돌잔치 축하에 일등으로 달려가 맘껏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태몽인가...
커다란 오이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있는 꿈을 꾸다가 깼다. 내 태몽 일 리 없다. 옥화에게 태몽 선물 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재웠던 성급함으로 전화를 했다.
아뿔사...
며느리 될 처녀에게 반가운 혼전 임신 소식이다.
시대가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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