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치료 중인 넓적사슴벌레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3/05
가을에 예천 곤충박물관에 갔을 때 데리고 온 넓적사슴벌레 한 쌍이 있었습니다. 암컷은 밤비, 수컷은 팔레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아왔습니다.
 
밤비는 얼마 전에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딸아이가 배를 뒤집고 죽은 밤비를 마당의 편백나무 아래에 묻어 주었습니다. 납작하고 매끄러운 돌에 ‘밤비, 이곳에 잠들다’라는 묘비까지 만들어 줬고요. ㅜ 

그런데 이번 주에는 팔레온까지 상태가 좋지 않아졌습니다. 팔레온이라는 이름은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인 브롤스타즈의 캐릭터 팔비트 더하기 레온을 합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루에 젤리 한 통씩 먹는 식충이 기질이 달아나고 이틀째 젤리가 그대로 있더군요. 덩치가 크고 활발하던 녀석의 움직임도 둔해졌습니다. 

넓적사슴벌레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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