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보리굴비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3/05
직촬 보리굴비

남편은 요즘 보리굴비를 좋아한다.
사람의 입맛도 그때 그때 달라서 참 변화무쌍 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처음 결혼 할때 남편 허리 사이즈는 27인치 였다.
너무나도 빼빼한 남편과 결혼 전 우리 둘은 밥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3번 정도 밥을 먹었고, 뭐든지 잘 먹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 줘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결혼 하고보니 입이 매우 짧고 매운것을 전혀 먹지 못 하는 사람 이였다.
남편이 밥 한 숫가락 이라도 더 먹게 하기 위해서 주상전하도 아닌데 수락간 여인처럼 매일 12첩 반상을 차려서 냈다.
매운것을 잘 못 먹으니 주로 나물과 전 종류로 반찬을 만들었고 똑같은 그릇에 조금씩 담아서 예쁘게 차려주면 밥 한공기를 겨우 먹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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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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