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에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11
아무래도 태블릿이 고장이 난 모양이다.
얼룩소를 볼 때는 핸드폰으로 보기도 하고 태블릿으로도 보지만 글을 쓸 때만은 꼭 태블릿에서 쓰는게 나의 루틴이다.
태블릿을 얹어놓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작은 플라스틱 상을 침대 이불 위에 올려놓고 상 밑으로 다리를 쭉 뻗고 이불을 당겨 허리까지 두르고 타다닥 자판을 두드리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
그런데 지금 태블릿이 불통이다. 글씨를 쓸 수가 없다.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그래. 진짜 갑자기 그렇게 됐다. 그 사이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떨어뜨렸다든가 자판의 다른 기능도 전혀 손대지 않았는데 자판과 태블릿의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종종 그런일이 있긴 했지만 몇 번 자판을 두드리면 금방 정신을 차리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던 녀석이었다. 근데 어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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