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토요일. 누군가에겐....
2023/03/18
토요일 아침입니다. 일단 한번 웃습니다. 일주일 동안 잘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햇살은 봄 봄이고요. 아무리 싸돌아다녀도 춥지 않습니다. 제법 좋습니다.
나는 혹시 다시 추워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지나가는 길고양이의 발바닥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토요일은 유독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메모장을 뒤적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아무런 메모도 하지 않고서 말이죠. 다들 꽃피는걸. 보았다고 하는데 나는 왜 피어난 피어나려 하는 꽃을 한 번도 못 본 걸까요 혹시 내 곁으로만 꽃이 피지 않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모자라기 그지없는 생각을 길가의 돌멩이를 길 가장자리로 치우듯이 치웁니다.
자꾸만 줄은 줄어드는데 반찬이 동이나 버리는 건 아닐까? 앞사람이 퍼간 배식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