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알프스를 넘다 (III) - 어디로 넘었는가? (4)

이영록
이영록 · Dilettante in life
2023/01/12
  앞 세 편(1편, 2편, 3편)에 이어집니다. 원전은  한니발, 알프스를 넘다 (I) - 폴리비오스(Polybios)의 '역사(Historia)'한니발, 알프스를 넘다 (II) - 리비우스(Livius)의 '로마사(Ab urbe condita)'가 참고입니다.

============================

  아무리 구글 지도가 - 저는 구글 어스를 쓰진 않으나 쓰면 더 좋겠죠 - 좋다 해도, 본질적으로는 '안락의자 역사가(armchair historian)'이상은 될 수 없죠. 결국 현장 조사가 필요합니다. 체력이 즈질(!)인 저는 할 수 없으니 선배 역사가들의 시도를 봅시다.

  이걸 제일 철저히 한 사람 중 하나가 존 호이트(John Hoyte)입니다. 그는 원전의 서술 중 현장에서 확인 가능한 것들을 철저히 정리했습니다(link).  아래 조건 중 A~D, I는 제가 이미 언급했지요.

(A) 3만 명과 5천 이상의 기병이 숙영할 만한 평지가 (프랑스 쪽) 정상 부근에 있어야 함
(B) 포 강 유역이 보여야 함
(C) 내리막이 오르막보다 어려워야 함
(D) 지난 겨울에 쌓인 눈이 다음 겨울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추워야 함
(E) 내리막의 어려운 지역을 빠져나가자마자 말들을 먹일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함
아래쪽은 계곡과 일부 양지바른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漁夫란 nick을 오래 써 온 듣보잡입니다. 직업은 공돌이지만, 인터넷에 적는 글은 직업 얘기가 거의 없고, 그러기도 싫습니다.
63
팔로워 292
팔로잉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