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쓰고 싶다
2024/10/02
어깨까지 와닿은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질끈 묶었다. 고무줄 때문인지 힘없는 머리카락 때문인지 두피가 아파왔다. 많지도 않은 머리숱이 더 적어질까 걱정이 되었다. 거울 속 나는 후줄근해 보였다.
즉흥적으로 미용실 예약을 했다. 머리를 귀 아래 2센티 정도의 길이로 싹둑 잘랐다. 그까짓 머리카락이 무겁긴 얼마나 무거웠을까. 기분 탓인지 짧아진 머리가 한결 가볍다. 차가운 공기가 훤히 드러난 목덜미를 스친다. 소름이 끼쳤다.
돌보지 않은 마당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벚나무의 잎 중에 붉게 물든 것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화단을 모두 덮어버린 페퍼민트가 바람에 흔들렸다. 너저분한 모양새를 보고 조만간 다 베어버려야지 다짐했다. 그런 나를 말리듯 바람을 따라 기분 좋은 민트 향이 코끝에 스친다. 몇 줄기를 잘라다 현관에 걸어두었다. 예쁘다.
@수지 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시쥬?!!
그러고 보니 2024년도 곧 끝이네요.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단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아들의 운동화를 올봄에 250m로 사줬는데 여름 내내 넓적한 크록스만 신다 다시 꺼내신은 운동화에 또 발이 들어가지 않습니다ㅠ 어젠 작아진 옷과 신발 때문에 쇼핑을 다녀왔어요. 자라는 속도가 무시무시한 사춘기 아들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걸 보면서 이렇게 한 해가 금방 흐르고, 내가 늙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저도 언젠가 수지 님처럼 아이들의 면접과 취업을 위한 고군분투를 지켜보겠죠?^^ 지금 수지님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벌써 알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우리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 틈틈이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집시다!!^_^ 날이 선선합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셔용!!❤️
@콩사탕나무 님, 안녕하시쥬? 가을바람이 아닌 초겨울 바람같아요.
가을이 스치듯 지나가는 것 같아 무지 아쉽네요.
무더웠던 여름만큼 가을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으련만.. 감기 조심하세요. 특히 아이들도..
콩님이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나와는 전혀 겹치지 않는 부분..하하..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름도 크게 알려하지 않지요. 이제사 꽃잎들이, 색깔들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알아가는 중입니다. 은근히, 많이 힐링이 되더라구요.
요즘 즤집 아이들은 계속 면접에 떨어지고 다시 또 이력서 들여다보고 고치고 이러기를 반복이네요. 지겨운 반복이 얼른 끝나야 할텐데 ..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고역입니다.
계속 거절당하는 기분이 쌓이니까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난 뭐가 부족한 걸까 계속 생각하게 되고.. 자식일이 마치 내 일인것마냥 골치아프네요.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싶은 부모마음도 있고, 뭔가 2%부족한 것들을 재빠르게 알아서 행동하라고 막 채근하고 싶기도 하고. 믿음보다는 닥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
이제 두달남았네요. 마지막날, 그리고 새해 첫날. 즐겁게 인사 나누면 좋겠어요.
서로 잘되라고 응원해주는 말들이 참 소중합니다.
콩님도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아이들과 남편 다 건강하기를 기원해요.!!
@재재나무 그렇게까지는 안 해줄 것 같아요! ㅎㅎ
400자 어렵다해도 이러콩 저러콩 주절거리다보면 또 훌쩍 넘기게 되더라고요^_^
@적적(笛跡) 아마 영원한 아마추어로 남을 것 같아요^^
내년 여름에...순백의 작약, 그윽한 향기까지 제대로 글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해요^_^
@JACK alooker 별 말씀을요^_^
저도 댓글천사 잭님의 따뜻한 문장을 계속 만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청자몽 딸램 손 맞아요.^_^ 봉숭아 물이 손톱 끝에만 남아있어 딸아이가 한 번 더 물들일까? 하더라고요. 올해 첫눈이 일찍 온다니 기다려볼까? 하기도 하고요 ㅎㅎ
가느다란 봉숭아 줄기도 순식간에 굵어지더라고요.
청자몽님 베란다 정원에서도 봉숭아 꽃이 피는 날을 기다릴게요^^
@최서우 맞아요^_^ 다듬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쓰고싶어요!!
마음가는 대로 쓰는 글도 누가 봐주지 않는다면 흥이 나지 않을 텐데 이곳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서우님과도 계속 볼 수 있어 감사해요!^^
@진영 소질이요?! ㅎ 원래 손으로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폭망하진 않더라고요 ㅋㅋ
페퍼민트가 그냥 자체만으로도 예뻐서 휙 묶어 걸어놓으니 그럴싸해 보이네요^^
400자 제약이 풀렸으면 좋겠는 1인입니다. 더더 자유로울텐데요...ㅎㅎ
작약 이야기 넘흐 멋질 것 같아요.
뭐 아마추어처럼 부담 같은 거 느끼는 건 아니죠?
얼마 전에 안 사실인데 아마추어의 어원을 따라가다 보면 사랑한다는 의미가 나온다네
그럼 프로는 먼저 사랑한 사람 정도 되겠죠?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걸 차지할 수도 있겠죠?
아~작약이야기....
게다가 순백이라니...
넘흐 멋져 쿄쿄쿄
다듬지않아도 마음가는대로 쓸수있는것....저도 그게 좋습니다. 이곳은 그런곳인것같아 좋습니다. 날것 그대로인것 ..저는 이런게 좋습니다.
@재재나무 그렇게까지는 안 해줄 것 같아요! ㅎㅎ
400자 어렵다해도 이러콩 저러콩 주절거리다보면 또 훌쩍 넘기게 되더라고요^_^
@JACK alooker 별 말씀을요^_^
저도 댓글천사 잭님의 따뜻한 문장을 계속 만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청자몽 딸램 손 맞아요.^_^ 봉숭아 물이 손톱 끝에만 남아있어 딸아이가 한 번 더 물들일까? 하더라고요. 올해 첫눈이 일찍 온다니 기다려볼까? 하기도 하고요 ㅎㅎ
가느다란 봉숭아 줄기도 순식간에 굵어지더라고요.
청자몽님 베란다 정원에서도 봉숭아 꽃이 피는 날을 기다릴게요^^
@진영 소질이요?! ㅎ 원래 손으로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폭망하진 않더라고요 ㅋㅋ
페퍼민트가 그냥 자체만으로도 예뻐서 휙 묶어 걸어놓으니 그럴싸해 보이네요^^
아까 낮부터 쓰다가 멈추고 쓰다가 멈췄던 글을 마무리했어요. 저도 식물키우기에 관한 글이었는데.. 여기도 식물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워요.
저기 손은 딸아이의 손이 아닐까? 추측만 해봤어요.
손톱에 봉숭아 물든게 눈에 띄였어요.
@수지 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시쥬?!!
그러고 보니 2024년도 곧 끝이네요.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단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아들의 운동화를 올봄에 250m로 사줬는데 여름 내내 넓적한 크록스만 신다 다시 꺼내신은 운동화에 또 발이 들어가지 않습니다ㅠ 어젠 작아진 옷과 신발 때문에 쇼핑을 다녀왔어요. 자라는 속도가 무시무시한 사춘기 아들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걸 보면서 이렇게 한 해가 금방 흐르고, 내가 늙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저도 언젠가 수지 님처럼 아이들의 면접과 취업을 위한 고군분투를 지켜보겠죠?^^ 지금 수지님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벌써 알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우리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 틈틈이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집시다!!^_^ 날이 선선합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셔용!!❤️
@콩사탕나무 님, 안녕하시쥬? 가을바람이 아닌 초겨울 바람같아요.
가을이 스치듯 지나가는 것 같아 무지 아쉽네요.
무더웠던 여름만큼 가을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으련만.. 감기 조심하세요. 특히 아이들도..
콩님이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나와는 전혀 겹치지 않는 부분..하하..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름도 크게 알려하지 않지요. 이제사 꽃잎들이, 색깔들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알아가는 중입니다. 은근히, 많이 힐링이 되더라구요.
요즘 즤집 아이들은 계속 면접에 떨어지고 다시 또 이력서 들여다보고 고치고 이러기를 반복이네요. 지겨운 반복이 얼른 끝나야 할텐데 ..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고역입니다.
계속 거절당하는 기분이 쌓이니까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난 뭐가 부족한 걸까 계속 생각하게 되고.. 자식일이 마치 내 일인것마냥 골치아프네요.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싶은 부모마음도 있고, 뭔가 2%부족한 것들을 재빠르게 알아서 행동하라고 막 채근하고 싶기도 하고. 믿음보다는 닥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
이제 두달남았네요. 마지막날, 그리고 새해 첫날. 즐겁게 인사 나누면 좋겠어요.
서로 잘되라고 응원해주는 말들이 참 소중합니다.
콩님도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아이들과 남편 다 건강하기를 기원해요.!!
@적적(笛跡) 아마 영원한 아마추어로 남을 것 같아요^^
내년 여름에...순백의 작약, 그윽한 향기까지 제대로 글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해요^_^
@최서우 맞아요^_^ 다듬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쓰고싶어요!!
마음가는 대로 쓰는 글도 누가 봐주지 않는다면 흥이 나지 않을 텐데 이곳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서우님과도 계속 볼 수 있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