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에서의 시간, 그 의미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2/05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는 시간이에요.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시간이 늘 부족하더라고요. 돌아서면 일해야 하고 돌아서면 밥 해야 하고 돌아서면 아이들 재워야 하는 일상. 전 시간이 부족해서 마트에도 잘 가지 않는 편이에요. 냉장고를 파먹고 파먹다 정 없으면 그제야 마트를 가요.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시간 때문이에요. 저는 읽고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은데 쇼핑을 위한 시간은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돈은 제가 원한다고 많이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은 다르잖아요. 돈이 많든 적든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라는 공평한 시간이 주어지죠. 그 중에 적어도 6-8시간은 자는데 할애해야 하고 먹는 데 적어도  2시간쯤 필요해요. 전 음식을 만드는데도 매일 1시간  넘게 쓰고 있어요. 그 외 꼭 해야 하는 몇 가지 일들을 하고나면 3-4시간은 또 사라지죠. 제 경우는 육아가 큰 비중을 차지해서 아이들이 하원한 후의 시간은 거의 제 시간을 쓸 수 없어요. 그 시간이 5-6시간 정도 돼요. 이렇게 시간을 쓰고 나면 제게 남는 시간은 하루에 4-5시간 정도. 가게에서 일하는 시간을 포함한 거예요. 그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고 글을 써요. 얼룩소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그 소중한 시간들 중에 많은 부분을 얼룩소에 머무는데 사용했죠. 그러다보니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대신 다른 얼룩커님들의 글을 많은 시간을 들여 읽었죠. 제 글을 쓰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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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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