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물건을 줍지 말라던 이유

서설
서설 ·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자
2023/01/31

2020년, 한 커뮤니티에 돈을 주웠다는 게시글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평범한 돈줍썰과는 달랐는데요. 검은 비닐봉지 안에 흰 봉투 안에 쌀 한가득, 백화점 선물 봉투에 돈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속옷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new9&no=3852011
댓글에는 귀신붙은 물건이다, 원혼을 달래주려 한 것이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또는 공물이기 때문에 따로 돈을 떼어 남에게 주라는 보시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도 양밥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액을 쫓는다는 의미는 양법(禳法)과도 같은 뜻입니다.

양법이라는 단어는 삼국유사에서 태종 무열왕의 기록에서도 등장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별을 두고 불길한 징조라 올린 기도를 뜻하는 글자가 양(禳)이었습니다. 그 이후  불길한 징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자 기도(禳法)를 멈춥니다.

이때의 갑자기 나타난 별은 부모가 자식을 벼슬 길에 보내기 위한 방법이었으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흔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익숙하지 않은 상징성 강한 물품을 보면 사람들은 무속을 떠올립니다. 무속과 관련된 상식을 통해 원한이나 저주같은 괴담을 생각합니다.

당연히 원한을 가진 영혼이나, 귀신을 위한 제물이라고 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정확한 사연을 알 수 없지만, 각각의 깃든 의미를 살펴보며 개인적인 의견을 풀어 볼까합니다.

옛말에, 길에서 돈을 함부로 줍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디에서부터인지는 몰라도 그대상이 돈이기도 하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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