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하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1/13
 평균대에 두발을 올리고 서 있으면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아슬아슬할 것이고, 저수지에 물이 콩콩 얼었다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쩍' 하고 얼음 깨지는 소리가 들리면 아슬아슬하겠죠.

구름이( 반려견 )가 정해준 우리 집 서열 중, 내가 제일 꼴찌라 하루 종일 일을 하고 퇴근을 해도 구름이는 나를 반겨주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자리에서 목포 먹갈치처럼 눈만 껌벅껌벅 하고 있지요.

그러나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180도 달라진 구름이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꼬리를 헬리콥터 프로펠러처럼 흔들며 멍멍 짖고 난리가 납니다.

그러고는 아빠가 옷을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들어가면 딱딱 딱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따라 들어가서 침대 위에서 기다립니다.
아빠가 놀아주기를요.

어제도 그랬습니다.
옷을 갈아입은 남편이 매일 하듯이 구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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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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