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14
*출처: 삼가 내차의 명복을 빕니다.



우르르릉 쾅!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비 소식은 없었는데? 천둥의 신 토르라도 온 것인가?

  코로나 후유증인지, 우울증 약 때문인지, 둘 다인지 알 수 없지만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느라 잠을 설친 나. 세상이 떠내려갈 것 같은 굉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아직 점심때가 되려면 멀었다. 말도 안 돼. 벌써 일어날 수는 없다.


  우르르릉 쾅쾅쾅!

  삐익삐익삐익~~~


  또다시 천둥소리가 들렸고 연이어 알 수 없는 경보음이 들려왔다. 아 누가 자동차 문을 잘못 연 게 분명하다. 빨리 좀 끄지. 투덜대며 잠을 청하려는데 이번에는 내 전화도 덩달아 운다.


  “여, 여보세요.”

  “천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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