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써 놓고 읽기만 해도 위급하고 급박한 상황이 떠오른다.
8월 하순 어느 날, 무더위에 지쳐 에어컨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폰이 울렸다.
딸이다. 평소에 바쁜 애가 전화를 하다니 웬일일까.
딸애는 자기 친구 J 얘기를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J는 나도 잘 아는 딸애 친구다.
J는 작년에 결혼했다.
J네 친정식구들이 아빠의 퇴직을 앞두고 북유럽으로 여행을 갔단다.
엄마와 아빠, 언니와 조카 그리고 J.
친정식구들로만 구성된 다섯 명이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는 가운데, 돌아갈 날l 이틀을 앞두고,
60대 후반의 아빠에게 심정지가 발생했다.
아빠는 노르웨이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심정지가 됐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면 당사자는 사망하거나 뇌에 손상이 올 것이다.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니까 말이다.
심정지에 대해 내가 아는 수준은 겨우 여기까지다.
J의 아빠는 다행히 의식이 돌아온 상태로 회복중에 있단다.
하지만, 환자가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