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혜님의 글 '가슴이 뜁니다'를 보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가슴이 뛰지 않습니다. 반응하지 않습니다. ㅠㅠ 사춘기 시절 첫사랑을 할 때 그 강렬하게 뛰었던 설레였던 마음, 스키를 처음 배우고 챔피언 코스에서 아래를 바라보면서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뛰던 가슴, 하늘에 올라 낙하를 하기전 창백해질 정도로 온몸의 경련을 느꼈던 순간, 그리고 하늘에 홀로 낙하산에 매달려 아래를 바라볼 때 그 희열, 결혼하고 아들, 딸이 태어났을 때 그 환희와 기쁨, 해외 여행을 가서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감동에 젖었던 마음... 이 모든 것들을 뒤로 한 채 지금은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이 없고 감동을 주는 것도 만나기 힘들고 그냥 내가 마음이 늙어 버린 것인가? 세상의 많은 것을 경험하다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인가?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설레는 가슴도, 감동도 아닌 나에게 주어진 삶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