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ㅣ이치카와 준
출연ㅣ미야자와 리에, 오가타 이세이, 유미 엔도, 니시지마 히데토시, 타카후미 시노하라
개봉ㅣ2005.09.22.
세계는 두 종류의 독서가로 나눌 수 있다. " 하루키 ㅡ 빠 " 와 " 하루끼 ㅡ 까 " . 나는 당연히 하루키 문학이라면 진저리가 나는 쪽이다. 그놈의 자위, 그놈의 재즈, 그놈의 샐러드, 그놈의 위스키, 그놈의 와인, 그놈의 치노 반바지, 그놈의 캔버스 운동화, 그놈의 중학생 남자, 그놈의..... 노여워 마시라. 나의 과문한 교양과 뾰족한 성정과 철 지난 질투는 결코 무라카미 하루키가 쌓아 올린 금자탑에 작은 스크래치조차 낼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키 원작을 영화로 만든 작품은 좋아하는 편이다( : 버닝, 드라이브 마이 카, 토니 타키타니 ). 이 모순에 대한 적절한 변명을 찾고 싶었으나 아직 헤매고 있다. 그냥...... 원작을 뛰어넘은 영화 정도로 치부하자.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