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이 “한동훈 문법에서 ‘균형(均衡)’이 사라지고 ‘격차(隔差)’가 그 자리에 들어선 거 아냐”고 물어왔다. 한동훈이 5일 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교통난 등 수도권 안에서의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고 한 걸 시작으로 여러 자리에서 ‘균형 발전’ 대신 ‘격차 해소’를 강조한 걸 눈여겨 봐야 한다는 말이다. 다음은 김박의 쪽지.   “한동훈이 격차라는 말 쓰는 거, 한 번 생각해 볼 만합니다. 그동안 정치권이나, 학계와 언론에서 펼쳐온 ‘소득 불균형 해소’ ‘지역 균형발전’ 등등 균형론은 사실 격차를 줄이자는 것인데 왜 격차 해소라고는 하지 않았을까요? 균형(balancing)은 총량은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을 고르게 배분한다는 의미를 띈는 거라고 보면 사회주의적 개념이 들어 있어 보입니다. 더 발전한 곳. 더 많이 가진 사람의 것을 없는 사람에게 이동시켜서 균형점에 도달시킨다, 그래서 평등을 이룬다는 것이라면, 격차 해소는 레벨 차이를 인정하고 간격을 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