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분들 대부분은 단독주택, 아파트, 빌라, 원룸이나 투룸에 살고 있을 겁니다. 보통 방과 거실, 부엌, 욕실이 크든 작든 혹은 같이 있던 분리되어 있든 구비되어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이 있어 음식을 조리할 수 있고 가스보일러나 등유보일러 혹은 온돌이 난방을 맡고 있죠. 세탁기와 냉장고 정도는 기본으로 갖추고 삽니다. 이 정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이지요.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을 주택이라고 합니다. 법에 따르면 주택이란 ‘장기간 독립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축물’이라 합니다. 이런 주택에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금 확장된 의미의 홈리스라 볼 수 있습니다. (OECD 통계나 유럽연합, 미국 등의 통계에서 홈리스는 이보다 더 확장된 의미를 가집니다.) 한뎃잠을 자는 거리 노숙인, 시설에 있는 노숙인, 쪽방, 고시원, 여인숙, 여관, 마을회관,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이들입니다. 이들 중 노숙인을 제외하면 비주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