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물어 본 적 없었으니
대답을 들어 본 적도 없다
불러달라고 청해 본 적 없으니
노래를 들어 본 적도 없다
예고없는 비바람이 몰아 치고서야
함께 한 시간들에서 자유해진 것처럼 들을 수 있다
존재에 감사하고
눈빛에 놀라고 있다
우린 이길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자작시)
남편은 모르는 줄 알았다.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아픈 남편과 함께 아파해야 할 시간들 속에서, 내가 무엇을 포기하고 있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정원 명상> / 샤메인 아세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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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되라, 씻어 내고 맑게 하고 용서하는.
풀이 되라,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다리가 되라, 평화로운 마음으로 건너편에 이르는.
이끼가 되라, 너의 강함을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으로 누그러뜨리는.ㆍ
ㆍ나뭇잎이 되라, 놓을 때가 되면 우아하게 떨어지는.
원의 순환을 신뢰하라, 끝나는 것이 곧 다시 시작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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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하략)
내 폰에 충전 27% 남았다는 표시가 뜬다.
내 인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