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보내는 여름 나무 통신
나무색이 붉어지는 가을입니다. 여름 무사히 보내셨는지요. 이른 폭염과 함께 시작해 생활에 불편한 날도 꽤 있었지만, 그보다는 태풍과 폭우로 큰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여름으로 더 기억이 됩니다. 부디 모두 무사히 지나 보내셨길 바라고 있어요.
때늦은 여름 나무의 안부를 묻고자 가을 날 나무 통신을 띄웁니다. 계신 곳의 나무색은 올 여름 찬란했는지, 바람에 흔들리는 잎 소리는 잔잔했는지, 드리운 그늘은 시원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지금은 옷색 바꿔 입느라 한창 바쁠 나무의 안부를 문득 묻는 이유는 얼룩커와 함께 했던 여름 약속 때문입니다.
'얼룩樹(수)'라는 프로젝트 기억하시는지요. 7~8월 동안 진행했던 시민참여 조사 프로젝트였습니다. 도심의 주요 도보 생활권인 마을버스 정류장 부근에 녹지가 얼마나 풍부한지를 휴대전화 사진 제보를 통해 확인하는 프로젝트였죠. 아, 물론 기억 나지 않으실 수 있어요. 벌써 계절이 한참 지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