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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연구와 문학 이론의 출발점 - 테리 이글턴, <문학이론 입문>
(총정리)혁명을 이끈 '형제'들은 결국 모두 '아버지'가 된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6)
(총정리)혁명을 이끈 '형제'들은 결국 모두 '아버지'가 된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6)
(총정리)혁명을 이끈 '형제'들은 결국 모두 '아버지'가 된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6)
공적인 영역에서는 여전히 혼란의 상황이 지속되었다. 로베스피에르가 몰가하고 데르미도르 이후의 정부에서는 급진적 혁명정부에서 세웠던 가족 정책들을 다시 복권시켰지만, 이들은 완전히 가부장적 체제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주저했다. 이 정부에서는 구체제적인 것이라고 반대했던 가부장주의 요소가 없는 친(親)-가족 체제를 확립하길 원했던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들은 복구되고 있었지만 단지 좋은 아버지로서만 복구되었다. 테르미도로 이후의 공화국에서 아버지들의 중요성이 커져 가는 동시에 지위가 모호해진 상황은 미술작품 속에서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탐구될 수 있었다.
18세기 말에 가까워질 수록 그림 속에서는 아버지들이 모습이 증가하지만, 이 아버지들은 유약하고, 심지어 부분적으로는 파괴된 가족의 아버지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 시기에는 오이디푸스를 그...
아버지가 없는 사회에서 느끼는 형제들의 죄의식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4)
아버지가 없는 사회에서 느끼는 형제들의 죄의식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4)
아버지가 없는 사회에서 느끼는 형제들의 죄의식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4)
사드는 사회 질서로부터 정서적인 내용을 제거시킨다. 사랑은 근본적으로 오직 욕망일 뿐이며, 욕망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외제니가 배웠듯이 “자연은 인간으로 하여금 고립되어 모든 개인이 서로 독립적으로 태어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루소나 버크와 달리 사드는 진정한 사회생활을 확립할 필요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루소는 마음의 투명성과 법률로 표현되는 일반 의지에 근거한 사회 계약에 기반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반면 사드는 이기주의적인 욕망에의 몰두,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개인들의 욕망 충족에만 근거하고 있는 사회 질서 수립을 촉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사드는 결국에 형제애, 즉 “기독교도들이 불행과 실망의 세기에 만들어 냈던 형제의 유대감”으로부터 물러선다. 남성들간에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드판 형제애 가족 로망스에서 형...
"형제들의 유대 강화를 위해 타락한 여성을 만들어내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1)
"형제들의 유대 강화를 위해 타락한 여성을 만들어내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1)
"형제들의 유대 강화를 위해 타락한 여성을 만들어내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1)
르네 지라르는 의식적 폭력에 대한 연구에서 (속죄양을 찾는 데까지 이르는 공동체의 위기인) 희생의 위기란 성차의 상실이라는 공포를 수반한다고 논했다. “희생의 위기의 결과 중 하나는 일종의 남성의 여성화이며, 그 뒤에는 여성의 남성화가 따른다.” 공동체에서 그 경계선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희생양이 선택된다. 지라르는 왕비를 자신의 일반론을 예증해주는 좋은 사례로 간주한다.
그는 <속죄양>에서 프랑스 혁명은 집단 처형을 용이하게 해주는 커다란 위기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라르에 따르면 왕비가 근친상간으로 기소되었던 것은 집단적인 위협으로 느껴졌던 성차별의 소멸을 이유로 그녀를 비난하기 위함이었다. 그 속죄양을 공동체의 폭력을 위한 적합한 희생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 범죄는 “성차별을 소멸시키는 범죄”가 되어야 했다....
"나쁜 남자"와 "더러운 여자",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그리는 방식
"나쁜 남자"와 "더러운 여자",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그리는 방식
"나쁜 남자"와 "더러운 여자",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그리는 방식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0)
1792년에서 1794년 동안에는 소설과 회화 활동 모두 지속되었지만, 주요한 작가들은 활동을 중단하였다. 이들은 아버지/국왕을 살해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없는 세계일지라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독자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확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따라서 소설에서는 흥미로운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학하고 순수한 어린이들만이 등장할 수 있을 뿐이었고, 회화의 경우에도 영웅을 그리지 못하고 혁명 군중의 익명성만을 드러낼 수 있는 초상화들만이 그려질 수 있었다.
공화주의자들은 형제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꿈꾸려고 시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제들 사이의 경쟁과 갈등괖 폭력은 혁명 기간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자유, 평등, 형제애의 획득 실패를 설명하기 위...
인생은 외모순이 아니고 모순이다. - 넷플릭스 마스크걸 스포일러 리뷰
[어땠어요?] 게임을 걸친 유쾌한 질문들 <프리가이> 리뷰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월세계여행』의 발견과 동아시아적 근대의 연쇄와 굴절 – 거듭된 중역과 축역의 문제
쥘 베른 원작의 『월세계여행(月世界旅行)』(博問書館, 1924)은 그간 한국에서 네 번째로 소개된 서양 과학소설로 알려져 있었다. 남북전쟁 종결 후 미국의 대포 마니아들이 모여 달 탐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내용이다. 전 세계의 방방곡곡과 땅 속, 바다 속을 탐험하는 내용의 소설을 써온 쥘 베른이 지구 밖 공간으로까지 시선(視線)을 돌리고, 동선(動線)을 확장해 본격적으로 우주를 탐험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1865~9년 사이 창작 발표된 이 소설이 우리에게 번역 소개된 것은 1924년에 이르러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이나 의미를 밝히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1924년 박문서관에서 번역 출판된 『월세계여행』이 최근 발굴됐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오던 책의 실물을...
형제들의 무리는 어디로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7)
그래도 쿠크다스가 맛은 있잖아?
위기의 시대와 정당 정치의 구조 - <그람시의 옥중수고-정치편>
글쓰기는 체력이 더 필요하다.
[어땠어요?] 어여쁘고 엉뚱한 세상 속 소박한 질문들 <프렌치 디스패치>
[어땠어요?] 어여쁘고 엉뚱한 세상 속 소박한 질문들 <프렌치 디스패치>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로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 중인 웨즈 엔더슨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습니다. 매 작품마다 화려한 캐스팅과 특유의 색으로 사랑받아 온 감독이고 저 또한 <문라이즈 킹덤>이 오래 기억에 남았던 터라 서둘러 극장을 찾았습니다.
1960년대로 보이는 프랑스의 한 도시 블라제에는 특이하게도 미국 매거진인 <프렌치 디스패치>의 사옥이 있습니다. 나름 정치 사회 문화 등등 모든 면에서 기사를 내는 종합 매거진이고, 수많은 독자를 보유한 이 잡지는 갑작스런 편집장의 죽음으로 마지막 호수를 내기로 결정합니다. 미술 부문에서는 베렌슨 기자(틸타 스윈튼 분)가 감옥에서 작품활동을 한 괴짜 작가의 생애를, 오랜 경력의 에세이스트 크레멘츠(프란시스 맥도맨드 분)는 체스를 도구로 데모를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자전거 타는 기자인 새저랙(오웬 윌슨 분)은 프렌치 디스패치가 있는 도시 블라제에 대한 특집 기사...
[어땠어요? ] 호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균형감 <라스트나잇 인 소호>
[어땠어요? ] 호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균형감 <라스트나잇 인 소호>
17년 <베이비 드라이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감독 에드가 라이트가 새로운 작품으로 극장을 찾았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나 <지구가 끝장나는 날> 같은 패러디 작품으로 약 빤 감독 타이틀을 거머쥔 후 사실상 지금은 가장 힙한 감독으로 자리 잡은 그의 신작을 서둘러 만나봤습니다.
영국의 작은 시골 동네 출신 앨리(얀야 테일러 조이 분)는 일찍 어머니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낸 10대입니다. 오래 어머니의 환영을 봤던 앨리는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마쳤고 옷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향합니다. 시골 촌뜨기로 기숙사에 적응하지 못한 앨리는 소호 근처에 낡은 원룸을 구해 들어갑니다. 60년대에 대한 환상이 있던 앨리는 오래되었지만 옛 향취가 남아있는 그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후 자신의 방에서 60년대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안고 런던으로 온 샌디(토머스 매킨지 분)가 되는 꿈을 자주 꾸기 시작합니다. 답답하고 ...
인간은 왜 '다시' 야만에 빠지는가 - 계몽의 변증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