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뜨는 별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5/09
저만 추운 건가요? 반 팔 차림으로 일어나 양치만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고양이는 뭐가 그리 즐겁고 신나는지 발목 근처를 무한대로 맴돌고 저는 혹시라도 고양이를 밟지 앉으려고 보폭을 넓혀 걷습니다.
   
밖으로 나서기 전부터 몸은 기온을 예상합니다. 재킷을 입고 밖으로 나가 느리게 걷기 시작하자 조금씩 몸이 따스해지고 덜 춥긴 하지만 햇살은 불빛만 나오지 열기가 없는 오래된 전열기 같습니다. 46억 년이나 사용했으니 5월에도 조금 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버리죠.
낮이 되면 조금 따스해질 것 같아요.
   
태양이 태양으로 불리는 이유는 다른 별들에 비해서 지구에 아주 가깝기 때문입니다.
헨리쏘로가 쓴 월든호수를 읽어보면 태양을 아침에 뜨는 별이라고 부르는데 이토록 따스한 별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아침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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