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상일까?? 아니면 벌 일까??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7/06
거의 매일 저녁, 비슷한 시간에 내가 사는 아파트 뒤편 도로가에 용달차를 끌고 와 수박을 파는 아저씨는 우리 집에서도 다 들리게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 수박 한 통에 오천 원 오천 원~이것도 오천 원, 저것도 오천 원~골라서 오천 원 "

나는 수박을 좋아하지만 여름철 내내 수박을 한 번도 먹지 못하고 지나갈 때도 있다. 그 이유는 남편은 자기가 냉한 체질인데, 수박이 냉한 음식이라고 한 입도 먹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다고 나 혼자 크나큰 수박 한 통을 먹으려고 사기는 좀 그렇고, 요즘은 마트에 절반으로 쪼개서 팔기도 하지만 왠지 그것은 사기가 싫어 사지 않으니, 한 여름이 다 지나가도록 근무하는 구내식당에서 복날에 수박이 나오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보니 한량 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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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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