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서방, 보고 싶으니 꼭 한 번 다녀 가시게~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4/01
우서방!

생각해보니 내가 자네를  이리도  애타게  불러볼 줄은 몰랐네.  

4월이 시작됐는데, 어쩜 그동안  소식 한 번을 주지 않는가.  
내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자네한테 이렇게 내 마음을 전하네그려. 

어제는 한낮에 여름이라 해도 좋을 날씨였어. 그러니 이제 더 기온이 오를 것 같구먼. 
밖에 나갔다가  하도 목이 말라 물을 사먹게 될 줄은 나도 몰랐어. 

편의점엔 달달하고 톡 쏘는 음료수도 많았지만 거두절미하고 내가 찾는 건 맑은 생수였다네. 
깔깔한 목구멍에 생수를 공급하자 생명수가 따로 없었지. 어찌나 시원하던지... 
 

동네  텃밭에 꼬부랑 할머니가 밭고랑을 오가며 샛파란 물조리개로 물을 주고 있어.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는데, 암만해도 자네 들으라고 하는 말 같으이.  
물조리개로 병아리 오줌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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