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08
언니, 거기
영탑리는 여전하겠지? 장마인데... 날 궂으면
아픈덴 없어? 왜 없겠어. 언니가 얼마나 일을 많이 하고 살았는지
내가 아는데.

뭐든지 씩씩하게 움직이고 행동했던 언니.
그래서 한달에 한 번 운동화가 떨어졌을 때 엄마가 그랬었지.
너랑 니 언니가 반반씩 섞였으면 좋겠다고.


언니가 살면서 딱 한 번 나한테 죽고 싶었다고 했어.

"아버지 돌아가시고 지영(남동생. 가명)이 지 마누라랑 갈라서면서
엄마가 우리집에 왔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어.  장사는 점점 내리막길인데
엄마는 정신없고, 나는 이리저리 돈 막느라 식은 땀이 나고...  근데 좀 있다 이 ㅅㄲ가
알거지가 돼서 짐싸들고 나한테 오는 거야. 그런 날벼락이 어딨냐. "

다시 영탑...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