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와 MZ, 무기화되어버린 단어

김도훈 · 이상주의와 염세주의 사이를 오고갑니다
2022/11/28
꼰대와 MZ 
현 사회의 세대갈등을 관통하는 단어들입니다.

이전 세대를 비하하는 멸칭으로 탄생한 '꼰대'
젊은 세대를 칭하는 단어에서 변색된 'MZ'
 
나이드신 분들은 꼰대가 되지않길 원합니다. 두렵죠. 내가 시대에 뒤처진 것 아닌가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요즘 MZ들은 말이야~"로 시작하는 것에 진절머리를 느낍니다. 자신들이 '합리성'으로 무장했다고, 이게 맞지 않냐고 주장하죠.

어느 순간부터 무기화되어 버린 단어
그 단어들이 언제부터 우리 사회를 잠식했을까요? 언제부터 그들 사이에는 증오가 생겼을까요?

MZ가 해석한, 꼰대와 요즘 것들. 지금 시작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그렇습니다. 인간의 사회에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정확히는 '있다는 믿음'에 가깝지만요. 그렇기에 중장년 세대의 입장에서 MZ의 행동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가치파괴적이거든요. 

상사의 억압에 대들고,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 Life Balance)를 내세우며 야근을 빼는 '요즘 것들'은 이해가지 않습니다. 

내가 젊었을 때에는 저것보다 심했거든요. 그걸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하여 아이를 키워 가족을 이뤄냈습니다. 많은 것 들을 포기하고 '가치'를 이뤄냈습니다. 가족, 돈 혹은 나라의 경제성장 같은 거요. 

그렇기에 중장년층은 압니다. 노력으로 '의미있는 가치'가 생긴다고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죠. 가족의 소중함, 노력에 대한 대가 같은 것들이요. 수천년이 지난다면 바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번 세대에는 아닌 것 같단 말이에요?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은 것들이 어째서 더 나약하고, 예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예전엔 일상을 묻던 질문들이, 이젠 사생활을 침해하는 질문이 되고 있죠. 결혼은 언제하니? 살 좀 빼라 같은 것들이요.

"나도 힘겹게 이겨냈고 해냈잖아? 니들은 왜 그러냐? 왜 그렇게 가치 파괴적이야? 또, 왜 그렇게 예민한데?"



MZ를 위한 변명

좋아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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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을 추구합니다. 좌우, 남녀,노사 모두 각자의 합리성이 존재하니까요. 극단과 증오는 글에서 빼는 편입니다. 질리는 맛이거든요. 신화, 과학, 철학 그 외 모든 것. 생각해볼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생각할거리가 있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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