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보다 값진 것 - '진정 왕이 될 상'인 배우 이정재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09/16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선을 보인 지 딱 1년이 되었다. 며칠 전 에미상 수상은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 자체를 워낙 재미있게 보았다. 사실, 처음에는 오징어 게임을 봐야 하나  망설였다. 이정재 배우님(이하 이정재 배우)이 주연이기 때문이었다.
 
  이정재 배우를 처음 접한 것은 아주 오래전 드라마인 모래시계였다. 드라마 속에서 그의 역할은 여주인공만을 위한 지고지순한 보디가드. 보는 내내 너무 대사가 없어서 저 배우는 왜 말을 안 하지 의아했었다. 당시 이정재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대사를 줄였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이후 그의 연기가 차츰 나아졌음에도 주연보다는 조연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모래시계가 방영된 지 정확히 4년 후인 1999년에 영화 '태양은 없다'로 청룡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음에도 말이다. 주연 배우는 관객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무언가를 이정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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