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煎)취식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2/06
무 하나를 통째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지난 주말, 40여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여섯 명이 만났다. 충북 영동에 사는 친구가 영동에 꽤 입소문이 난 편백나무숲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서울, 수원, 분당, 대전, 영동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산다. 영동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다음 날,  점심을 먹었던 그 식당에 또 가게 되었다. 그때도  눈에 띈 음식이 있었는데 그게 무전이다. 영동에 사는 친구가 말했다.

"내가 결혼할 때 동네 어르신들이 무를 납작하게 썬 무를 김장하는 함지박같은 데 쏱아놓고 그걸 밀가루에 올려서 붙이더라구. 나도 첨에 그게 뭔가 싶었어."

먹으면서도 '무'라고는 생각도 못한 무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지 않을 수 없는 무전을 집에 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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