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07
Photo by Mufid Majnun on Unsplash



자는 동안 자꾸 잠이 깨서 뒤척거렸다. 잠결에도 알 수 있었다. 내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잠깐 깬 찰나의 순간, 무의식 중에 넘기는 침에도 목구멍이 따가웠다. 그래도 설마 싶어서 더 잠을 청해 본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했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간신히 일어났다.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팠고, 온몸은 여기저기 쑤셨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내 몸에 이렇게나 많은 마디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관절이란 관절은 다 아프다.

  어제 아내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으니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무거운 몸뚱이를 간신히 움직여 자가 진단 키트로 먼저 검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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