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성인식 그리고 인문학

박지숙 ·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인문학도
2022/04/05
몇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투' 사건, 얼마전 한류 덕분에 세계언론에 종종 언급된 한국 연예계의 섹스 스캔들,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일상적 성범죄들을 보면서 늘 뇌리를 떠돌던 생각 한 가지는 합법적으로 욕구를 해결 할 수 있는 경로들 (사실 여성인 나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온 세상이 남성의 욕구 해소를 적극 도와 주려는 우호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각종 형태의 수많은 유흥업소와 언제나 조용히 번창하는 매춘 산업을 보라), 혹은 조금 덜 위법한 방법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개인적 성거래, 자유로운 남녀교제) 들을 놔두고 왜 저런 식으로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해롭고, 사회 전체에 해악을 끼치는 방법으로 성을 왜곡하고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나는 그들이 아니기에, 또 경우마다 개인마다 다를 욕망의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개인적 불행을 예방하고 사회적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개선된 '성교육'은 필요하다고 느낀다. 물론 성에 대한 담론과 교육도 예전보다 오픈되어 있고, 명확한 성모랄도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확립되어 있다는 사실에 분명히 동의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늘 그 모든 것의 질(quality)과 깊이 (depth) 그리고 진정성 (seriousness)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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