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이 좋았던 이유
전화를 걸어 카드 권유를 하는 업무였죠. 아웃바운드의 특성상 받는 입장이 아닌, 전화를 거는 입장이기 때문에 쓰디쓴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 남들에 비해 무난한 편 이였죠. 전화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차라리 노동을 하고 싶다는 소리를 입에 달았습니다. 정신적인 것보다 육체적인 힘듦이 더 버티기 나을 거 같다고요. 상담원을 그만두고 나서부터 전화벨 소리가 듣기 싫어 무음으로 해 놨습니다.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서 그 불안한 느낌이 싫었거든요.
제가 글을 좋아하기 시작한 건 이 이후부터 였습니다.
글은 내가 잘만 써서 보내면 오해도 없고, 제 진심이 전해지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말로 바로 내 뱉는 것보다, 글이 저를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