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2024/11/24
친구야, 잘 지냈니? 오래간만이야.
이제 정말 겨울인가 봐. 몇 밤 지나면 또 계절이 훌쩍 넘어갈 테니 옷 정리는 안 하려고. 이상하게 옷장에 잔뜩 걸린 옷 중에 항상 입는 옷만 입게 돼. 그 많은 옷들 언제입을까? 좋은 옷들 놔두고 거지 같은 옷만 입는다고 뭐라 하는데도 늘 익숙한 게 좋아. 예전에 비하면 그리 춥지 않겠지만 겨울은 겨울이겠지? 눈도 올 것이고 두꺼운 옷도 꺼내 입을 테고 목도리도 두를 테니.
나 어릴 때는 너무 추워서 솜을 잔뜩 넣은 두꺼운 옷을 몸에 두르고 얼굴만 겨우 내밀고 다녔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추웠는지. 지금은 춥다고 해도 얼굴이 시뻘겋게 얼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올겨울은 춥다고들 벌써 떠들어대긴 해서 좀 무섭긴 해도 갱년기 증상이 아직 있는지 열이 확 올라서 가끔 반팔에 창문 확 열고 있을 때도 있어. 창문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면 금세 추워져서 변덕스럽게 얼른 닫지만 말이야.
그럴 때는 나 자신이 웃겨서 혼자 막 웃어.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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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는 나 자신이 웃겨서 혼자 막 웃어.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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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좀 이상한 일이 있었어.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나는 분명히 여기에 있는데 저 멀리 내가 또 있는 거야. 그냥 느낌으로 나라는 걸 알겠더라구. 멀리서 보이는 나는 소녀였어. 그런데 나와 연결된 것처럼 마음이 아팠어. 그 소녀는 친구를 찾고 있었지. 그 친구가 갑자기 없어졌나 봐....
19년도에 친한 친구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백일 된 딸아이와 아내를 남겨두고서 말이죠.
아직은 한창인 나이라고 생각했는지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몸이 살라지는 것을 보면서 친구의 부모님 그리고 친구의 딸을 좀 챙겨줘야지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연락 한번 못했습니다.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 감정들이 조금씩 쌓이니까 죄책감 같은 마음으로 변하더라고요.
굳이 핑계하자면 저도 제 삶의 무게가 버티기 힘들어 누굴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긴 했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꿈에서 친구를 봅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그냥 꿈속에서 자연스럽게 있어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 친구가 저를 원망하지는 않더라고요...
@콩사탕나무 님, 안녕하세요? 오늘 첫눈이 내렸어요. 길가에 하얗고 얇게 눈자욱이 있네요.
생각은 마음이 아니라 뇌에서 나온다고 해요.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 아! 그렇구나,, 했지요. 뇌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잖아요. 근데 왜 생각에 빠지면 허우적거릴까요.
그냥 멈춰! 하면 되는건데.
오늘도 운전 조심하시고 아이들과 남편과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요. !!
저도 요즘 뜬금없는 과거의 순간 순간이 생각날 때가 많아요.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그 애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엄마는, 아빠는 왜 그랬지? 난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뭐 그런 의미없는 후회와 의문에 빠져있을 때가 많아요.
희한하죠?;;;;
근데 지나간 의미없는 과거라도 떠올리고 되짚는 이유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자체가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성숙하게 할른지도 모르겠어요. ^-^
오늘도 맛난 밥 지으시고 수지 님의 깊은 넋두리 또 기다릴게요^^
수지님 제가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듯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수지님...자녀들 때문에 많이 힘드신 것 알고 있습니다. 그게 인간의 힘으로 되는일이 아니더군요. 저는 심지어 자식들이 미워서 얼굴보기도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그런데 돌이켜 보니...자식들의 잘못보다는 저의 잘못이 더 많아서...이젠 그저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려합니다. 물론 어렵지만요..자식문제는 내려놓기가 너무 힘들어요..힘내시길....
수지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예전에 명상센터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 아이들이 태어날때 울면서 나오는건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삶이 번뇌라는걸 알아서
그렇다고 ...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사연을 다 들을순없지만
다들 슬픔과 아픔을 담아두고 살고있을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살구꽃 님, 저녁 잘 드시고 계신가요? 전 자주 해먹는 계란찜 해먹었어요.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했답니다. 후훗..
벌써 깜깜해졌어요. 자식이야기를 글로 써서 맘이 편치않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내 맘같지 않은 자식들을 잘 돌보고 독립시켜야 할텐데 맘이 항상 무겁네요.
결혼도 할테고 지지고볶고 싸우고 애도 날테고.. 엄마가 해줘야 할 말들도 많을것같은데
어찌 감당해야할까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걱정도 팔자쥬?
건강 늘 잘 챙기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요. !!
@재재나무 님, 잘 지내시는지요?
수능도 끝나고 제자들과의 이별도 잘 준비하고 계시나요?
속이 후련하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24년 마무리 잘 해서 25년은 더욱 잘 살아가보기로 해요.
올겨울도 큰 아픔없이 잘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열심히 밥 짓느라 애쓰시는 수지님, 오늘은 무슨 반찬이에요? 어머니의 잔소리를 지금도 들을 수 있는 수지님, 저는 엄마가 어떤 잔소리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저 그립기만 합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어머니도 수지님도 건강하시기를 빌어요.
저에게 소중한 친구님이신 수지님,
수지님이 어디선가 늘 저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며 힘내고 있어요. 저에게 꼭 필요한 분이신거 알고 계시죠?
수지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예전에 명상센터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 아이들이 태어날때 울면서 나오는건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삶이 번뇌라는걸 알아서
그렇다고 ...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사연을 다 들을순없지만
다들 슬픔과 아픔을 담아두고 살고있을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19년도에 친한 친구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백일 된 딸아이와 아내를 남겨두고서 말이죠.
아직은 한창인 나이라고 생각했는지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몸이 살라지는 것을 보면서 친구의 부모님 그리고 친구의 딸을 좀 챙겨줘야지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연락 한번 못했습니다.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 감정들이 조금씩 쌓이니까 죄책감 같은 마음으로 변하더라고요.
굳이 핑계하자면 저도 제 삶의 무게가 버티기 힘들어 누굴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긴 했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꿈에서 친구를 봅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그냥 꿈속에서 자연스럽게 있어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 친구가 저를 원망하지는 않더라고요...
@콩사탕나무 님, 안녕하세요? 오늘 첫눈이 내렸어요. 길가에 하얗고 얇게 눈자욱이 있네요.
생각은 마음이 아니라 뇌에서 나온다고 해요.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 아! 그렇구나,, 했지요. 뇌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잖아요. 근데 왜 생각에 빠지면 허우적거릴까요.
그냥 멈춰! 하면 되는건데.
오늘도 운전 조심하시고 아이들과 남편과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요. !!
저도 요즘 뜬금없는 과거의 순간 순간이 생각날 때가 많아요.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그 애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엄마는, 아빠는 왜 그랬지? 난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뭐 그런 의미없는 후회와 의문에 빠져있을 때가 많아요.
희한하죠?;;;;
근데 지나간 의미없는 과거라도 떠올리고 되짚는 이유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자체가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성숙하게 할른지도 모르겠어요. ^-^
오늘도 맛난 밥 지으시고 수지 님의 깊은 넋두리 또 기다릴게요^^
수지님 제가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듯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수지님...자녀들 때문에 많이 힘드신 것 알고 있습니다. 그게 인간의 힘으로 되는일이 아니더군요. 저는 심지어 자식들이 미워서 얼굴보기도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그런데 돌이켜 보니...자식들의 잘못보다는 저의 잘못이 더 많아서...이젠 그저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려합니다. 물론 어렵지만요..자식문제는 내려놓기가 너무 힘들어요..힘내시길....
@살구꽃 님, 저녁 잘 드시고 계신가요? 전 자주 해먹는 계란찜 해먹었어요.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했답니다. 후훗..
벌써 깜깜해졌어요. 자식이야기를 글로 써서 맘이 편치않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내 맘같지 않은 자식들을 잘 돌보고 독립시켜야 할텐데 맘이 항상 무겁네요.
결혼도 할테고 지지고볶고 싸우고 애도 날테고.. 엄마가 해줘야 할 말들도 많을것같은데
어찌 감당해야할까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걱정도 팔자쥬?
건강 늘 잘 챙기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요. !!
@재재나무 님, 잘 지내시는지요?
수능도 끝나고 제자들과의 이별도 잘 준비하고 계시나요?
속이 후련하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24년 마무리 잘 해서 25년은 더욱 잘 살아가보기로 해요.
올겨울도 큰 아픔없이 잘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열심히 밥 짓느라 애쓰시는 수지님, 오늘은 무슨 반찬이에요? 어머니의 잔소리를 지금도 들을 수 있는 수지님, 저는 엄마가 어떤 잔소리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저 그립기만 합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어머니도 수지님도 건강하시기를 빌어요.
저에게 소중한 친구님이신 수지님,
수지님이 어디선가 늘 저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며 힘내고 있어요. 저에게 꼭 필요한 분이신거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