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얼룩소중독증일지 모른다
이 글을 열어본 사람이라면 당신은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얼룩소중독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글은 얼룩소중독증을 진단하고 원인을 짚어보기 위해 쓰였다. 중독이라고 하니 걱정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10주짜리 시한부 중독이다. 이제 겨우 4주 남았다.
당신은 얼룩소를 하루에 몇 번 들어오나. 세 번 이상이라면 당신은 얼룩소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얼룩소는 어플도 없다. 들어오기 불편하다. 처음에 당신은 검색을 통해 얼룩소를 찾았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름의 루트를 만들어 쉽게 접속하고 있다. 얼룩소가 만든 게 아니라 당신이 만든 루트로. 그렇다면 당신은 얼룩소중독일지 모른다.
놀라지마라. 한두 명이 아니다. 적어도 수십 명,
많게는 백 명 이상이 중독증을 앓고 있다. 운영자들도 짐짓 모른 척 하지만 중독일 수 있다. 애초에 일이었지만 재미를 느껴 참여자이고 싶다거나 참여자처럼 개인 글도 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어쩌다 중독이 되었나.
그렇다. 당신이 아니라 우리다. 나도 중독이다. 나는 사전가입까지 한 초기 가입자인데 6주가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중독증을 앓고 있다. 결국 이런 글까지 쓰고 있다. 왜 이렇게 됐는지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자.
최근에 알림이 생겼지만, 여전히 내 폰으로 알림이 오는 게 아니라 얼룩소에 접속해야만 알 수 있는 알림이다. 궁금하면 들어와야 한다. 댓글은 알림도 안 오고, 자동으로 사람을 설정할 수도 없어 내가 일일이 이름을 언급해가며 달아야 한다. 찾아서 읽어야 하고. 이건 얼룩소 측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