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2/19
*사진출처: Photo by Ruben Valenzuela on Unsplash



지금 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음을 사람들은 잘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 별로 티가 나지 않기에. 그래서 보통은 묻지 않아도 먼저 밝히는 편이다.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별 껄끄러움 없이 이야기하게 된다. 내가 직장에서 힘들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바로 이해하기도 하는데 어떤 이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예전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말하는 이 병에 대해 나도 오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얼굴은 핼쑥 창백해지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 극단적인 이런 모습은 일상에서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정도의 중증이라면 입원치료를 받고 있거나 요양 중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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