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수 유랑단, 재밌고도 씁쓸했던 이유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06/16
'댄스가수 유랑단' 포스터 (출처 : tvn)

김태호 PD의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을 즐겁게 보고 있다. 60년대생인 김완선과 엄정화, 70년대생인 이효리, 80년대생인 보아, 90년대생인 화사.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댄스 가수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하며 공연을 펼친다는 컨셉의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의 대표작인 <무한도전>의 여러 특집이 그랬듯, 이 프로그램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 탄생했다. "여자 댄스 가수들이 보여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는 것이 어떻냐"는 이효리의 한마디에서 출발했다.

이것은 분명히 안전한 기획이다. ‘토토가’에서 ‘싹쓰리’, ‘환불원정대’로 이어지는 김태호 PD표 음악 예능의 동어 반복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장점은 확실하다. 다양한 세대의 가수가 출연하는만큼 가족 단위로 보기에 편안하다. 소방서부터 대학 축제까지, 당대의 스타들이 예기치 못한 곳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여성 댄스 가수들이 서로 연대와 동질감을 확인하는 순간도 따스함을 선사한다.

'댄스가수 유랑단' 1회 캡쳐

'일상 속으로 직접 들어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떼창 유발 공연을 펼친다‘라는 기획 의도가 말해주듯, 이 프...
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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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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