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서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7/15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화를 본 주변 변호사들이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랬던 것이, 살인죄 무죄 주장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서 가족법이 등장할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드라마에도 나오는 것처럼, 살인의 고의를 부정하는 거야 주장해볼 법한 일이지만 그 이유가 '의뢰인의 장래 생계'라는 점에 더해 민법상 상속인 결격사유 문제까지 이어질 거라곤 좀처럼 생각하기 쉽지 않다. 

사실, 그 정도까지 생각한다는 건 단순히 눈 앞의 사건에만 집중하는 걸 넘어서, 정말로 의뢰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한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거라고 생각한다. 대개 나 같은 경우는, 주변 지인들이 법적인 문제에 휘말려 물어볼 때면, 그의 삶 전반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으로 '사건 이상'의 것에까지 함께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변호사란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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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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