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불편한 삶의 가장 세련된 형태다"
연애하지 않는 자들이 싫다. 연애하는 자들이 좋은 건 아니다. 다만 불편하게 살지 않겠다는 그들의 각오가 보기에 못내 뻔뻔스럽다. 가슴 아프지도, 이별의 불안에 시달리지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피곤한 일도, 나를 다듬고 바꾸는 귀찮은 짓도, 서로의 고독을 들여다보는 아찔한 행위도,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하지 않으며 언제나 타인을 상대하는 데 변함이 없어 결국은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아버리는 것이다. 불편하지 않은 연애를 하는 자들과 함께 연애하지 않는 자들의 그 안일함이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러니까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