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목련이 피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13
다른 곳에선 목련이 다 졌을 시기에 우리집 마당에 있는 두 그루의 목련나무에는 이제 한창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딱 2년 전 이맘 때, 늦게 핀 목련을 주제로 <늦은 목련> 이란 글을 쓴 적이 있었지요. 그때 처음으로 사진찍어 올리는 것을 조심스레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곳의 풍경이 궁금하다며 사진을 올려 달란 말을 누군가가 했기에 용기내어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사진 없이 글을 올리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네요. 
사진을 올려 보라 하신 그 분은 지금 이 공간에 없습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릴 때마다 그 분이 봐 주실거란 기대에 부풀었었는데 그래서 그랬나 
그 분이 떠나고 나서 마음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산 속엔 목련이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산 속에서도 목련은 탐스럽기만 하군요.
우아하고 품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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