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4/05/18
버지니아 울프가 연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을 가지라고 했던 말도 떠올랐다. 
책 한 권을 완성하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반복하는 것이 작가의 삶이라고 할 때 견디는 능력은 중요하고, 그러한 막연한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작가들의 삶이다.

딸이 주고 간 이층침대 아래칸은 나만의 작은 글방이다.
지금처럼 새벽 5시, 잠에서 깨어나 가장 신선한 글쓰기를 이곳에서 시작한다. 양손 손가락과 손바닥만한 폰 하나만 있으면 된다. 언제부턴지 일찍 자고 일찍 깨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생긴 습관이다. 젊은시절 누려보지 못한 여유를 한껏 누리고 있다. 출근 할 걱정도, 도시락 챙겨 줄 애들도 없다. 없다는건 새로운 허기를 달래 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건 바로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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