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졌다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3/11
코로나 발생 이후 3년 만에 일상의 활기를 되찾아간다. 해외 여행을 다니고 단체 모임과 오프라인 모임이 활발하며, 마스크를 벗은 맨얼굴이 사실 일상이었는데, 3년 만에 일상으로 다시 복귀하는 과정이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마스크 쓰는게 더 나아."

교회에서 같이 일하는 50대 여자 집사님이 계신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마스크를 벗고 일했는데, 최근 엔데믹 이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가 물으니, 쓰는게 더 낫다고 한다. 화장을 하기도 귀찮고,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주름살을 가릴 수도 있다는 것. 

비염이 심해서 비호흡이 힘든 나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정말 불편했다. 추운 겨울에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1초 만에 안경알이 뿌옇게 되면서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게 되는 것도 싫었다. 지금은 필요할 때가 아니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또 다른 감염병이 창궐하거나 바이러스가 돌게 되면 그 때는 다시 써야할 지도 모르지만.

사실 엔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 중 하나는 '마기꾼' 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기꾼이란 마스크+사기꾼의 합성어로, 실제 얼굴은 평범하거나 (혹은 못났지만) 마스크를 착용해서 얼굴이 가려지면서, 본의 아니게 외모가 업그레이드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연령대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피부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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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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