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마누라가 돌아왔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4/06/29
툭하면 집을 나가는 마누라는 이번에도 4 개월이나 지나서야 그 뻔뻔한 몰골을 하고 전화기 너머로 이번에는 흑색과 치명적인 붉은색이 조화된 6월 장미를 한송이 준비해서 (동사가 아닌 형용사에 강조 엑센트를 넣어 )공항에서 기다리라 지시를 내리고선 시간엄수 라는 말 까지 끝머리에 붙혔다.  지시하달을 받은 남편은 당당함의 끝판왕인 마누라의 태도에 부화가 치밀어야 함에도 네~네~하며 굽신거리는 자신이 이상하다고 여겼다.

아마도 전생에 자기가 이 여자에게 용서못할 죄를 저질렀거나 함부로 이여자의 나라를 팔아먹은 대역을 저질러 이생에서 참혹하게 갚아야 하는것일거라 는 해석만이
이런 상황을 이해할수있으리라.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거리감이 있을거라는건 착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애틋하고 반갑다.
돌아와줘서 고맙기까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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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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