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마토가 몇 개나 익었을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7/16
딸아이 전화가 달콤한 아침잠을 단숨에 깨워버렸다. 웬일이지? 휴일 아침에 전화라니..
비가 많이 와서 괜찮은가 전화했단다. 비는 그쳤지만 뒤늦게라도 전화한 걸 기특하게 생각하기로 하고  별일 없다. 고양이 모래 잘 받았다. 서로 간단한 안부인사를 마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입안이 몹시 텁텁하고 속이 거북하다.  에고. 어제 밤에 토마토를 괜히 먹었군.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저녁을 최대한 조금만 먹고 그 이후엔 어떤 음식물도 섭취하지 않는다는 걸 원칙으로 정해 두었다. 근데 왜 어젯밤엔 그 원칙을 깨고 토마토를 먹어버린 걸까. 밤이 깊어지자 출출하기도 했고 몇 개 딴 토마토를 빨리 먹어치워야겠다는 약간의 의무감이 작용했던 것 같기도 하다.
밤에 뭔가를 먹으면 움직임이 적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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