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2] 음악을 섭취하는 이유
플레이 리스트에는 내가 넣어두었기에 모두 좋아하는 노래들인데, 그 안에서 또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결국 찾지 못하면 리스트 밖을 나가 새로운 노래를 찾는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훅 들어오는 노래를 만난다. 그제서야 전원이 켜지듯 머릿 속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이어서 몸이 움직인다. 요즘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다.
언제부터 노래를 즐겨 들었을까. 본격적으로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부터 인 것 같다. 친한 친구 중에 항상 새로운 노래를 찾아서 알려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때 그 친구의 취향이 참 좋았다. 대부분의 가요는 그 친구를 통해서 들었고, 우리는 노래방에 가서 그동안 들은 노래들을 복습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다른학교로 진학한 탓에 그 친구와는 교류가 줄었다. 새로운 노래를 찾아주는 친구가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노래와는 거리가 생겼다. 아예 듣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동안 들어왔던 노래를 듣거나 집에 있던 CD에 담긴 클래식 노래를 듣는 정도였다. 그렇게 이어진 관성은 20대까지 이어졌다.
노래를 다시 찾기 시작한 건 회사에 다니면서부터였다. 출근길에 듣는 리스트가 있었는데, 첫곡은 항상 2Pac의 Hit'Em Up이라는 곡이었다. 당시 가사를 제대로 알고 들은 건 아니지만, 찾아보니 모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합평]
음악마다 링크를 걸어주셔서 들으며 읽으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은 몸과 마음을 끌어올리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는 말씀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집안일을 할 때도, 정원 일을 할 때도 늘 음악과 함께합니다. 꽂히는 음악은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계속 듣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날의 기분에 따라 유튜브에서 비올 때 듣는 음악,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하는 노래 모음 같은 것을 골라 들어요. 한적한 길에서 운전을 할 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과 음악만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더라고요. 노래방도 좋아했고 부르는 것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그런 기회가 별로 없네요. ;;
<결핍된 감정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작품을 만날 때면 눈물이 난다>는 문장에서 그동안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이미지의 몬스님이 감정에 매우 충실하고 솔직한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워낙 감정적인 인간이라 책이나 영화, 음악을 접하고 자주 울거든요. ㅎ 꼭 슬퍼서라기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잊었던 감정들이 올라온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듯이 마지막 문단의 ‘결핍은 상태이지만, 결핍을 인지한다는 건 방향이 된다’는 문장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늘 몬스님만의 통찰이 빛나는 글, 색깔이 확실한 에세이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_^
전 이만 불금에 어울리는 음악 섭취하러 가보겠습니다^^
[합평]
10대 초중반의 또래와 다른 생활을 했던, 그게 제 결핍의 한 부분이 되리라곤 짐작도 못했을 때 그날, 그날의 '위로'가 됐던 음악을 떠올려 봤던 글이었어요. 그래봐야 라디오에서 듣는 당시 인기디제이 고영수의 세븐틴이나 심야음악프로그램인 차인태의 별이빛나는 밤에가 전부였던 거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나마 그 시간에 나왔던 음악을 '섭취'했기에 지금 제 심장의 온도를 유지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시절마다 들었던 노래마다에는 파노라마의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그 장면에는 인연이 된 사람도 있고 떠난 이도 있으며 살다보니 다시 연이 되어 그 노래들을 찾아 들으며 함께한 시간을 공감하네요.
마지막 문장에서는 몬스님의 글 주제의 답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군요.
<결핍을 채워줄 노래를 섭취하다보면 마음 속 톱니바퀴들이 조금 더 기름칠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진짜 문제는 굴러가지 않는 마음이니까.>
결핍을 인지하고 그렇게 인지된 결핍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가 결핍을 채우는 몬스님의 멋진 진단이 돋보입니다. 결핍을 어떻게 인지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저를 돌아보니 '음악을 찾아 섭취'하는 것처럼 쓰고 그리는 것의 방향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것 같네요. 결핍이 있었기에 제 마음도 여기까지 굴러온 것 같습니다. 제 이바구가 더 많은 합평글이 되었군요. :->
애쓰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몬스님에게 음악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치유제이기도 하고 결핍을 메워주는 에너지이기도 한 것 같아요.
몬스님의 결핍을 결정적으로 치유 또는 채워준 음악을 하나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상황을 글에 담아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결핍과 그것을 채워준 음악이 연결되는 조합이 궁금하거든요.
결핍은 상태이고 그것을 인지하는 것은 방향이 된다는 결론에 큰 공감을 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결핍은 채워질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음악을 통해 들려준다. 결핍을 인지하고 결핍 상태를 바꾸는대신 결핍을 모호하게 만드는 다른 요소를 선택한 점이 재미있다. 굴러가지 않는 마음에 기름칠을 하는 정도가 적당한 크립에 관한 이야기 덕분에 영화 시클로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웅장함하면 한스짐머, 클라우드 바델트의 캐러비안의 해적 아니겠? ㅋㅋㅋ
[합평]
음악을 섭취하시는 군요. 제목부터 무척 구미가 당겼습니다. 섭취라니. 글 안에는 결핍 상태를 채우기 위해 음악을 듣는 행위를 규정하는 다양한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그게 무척 흥미로웠어요. 영양제처럼 먹기도 하고, 윤활유처럼 더해 비로소 제대로 일상을 살기도 하죠. 음악 감상이 아니라 장착이라는 표현도 인상 깊었어요. 언어의 마술사 같은 몬스님!
20대에는 친구의 추천을 따라 듣다, 30대가 되어서는 직접 찾아서 듣기 시작한 음악. 결핍 상태에 따라 듣는 노래를 달리 한다는 점이 이해가 가면서도, 좀 더 명확히 왜 달라졌는지를 한 번 고민해보고 짚어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20대와 30대의 삶이 어떻게 다르기에, 이전에는 꼭 맞는 음악을 찾지 않아도 굴러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꼭 맞는 음악을 찾아야만 일상을 굴러갈 수 있게 된 것인지.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글로 표현해 안에 삽입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단의 통찰이 무척 빛났어요. 결핍은 상태지만, 결핍의 인지는 방향이라는 통찰. 결핍이 미래에 내가 서있는 곳을 결정한다는 시선. 지금의 삶을 굴러가게 하는 건 음악이지만, 몬스 님 삶 전체를 굴러가게 하는 건 어쩌면 결핍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결핍이 방향이 된 개인적인 사례가 있다면 덧붙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예시 만큼 강력한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없기에. 저런 통찰을 얻게 된 배경이 독자로서 무척 궁금합니다. 그렇게 더해주시면 더 빛나는 통찰로 보이리라 예상합니다.
저도 한 음악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듣는 사람이라;; 이제 좀 그만 들으라는 이야기도 듣는 사람이라;; ㅋㅋ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오늘도 오늘의 음악을 섭취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청자몽
한 노래를 듣다보면 듣긴 듣는데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ㅎㅎ 그러다가 갑자기 들리면 같이 흥얼흥얼 거리구요. 아마 한 곡만 듣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옆지기는 정확히는 조금 놀리는 우쭈쭈 하는 뉘앙스입니다..ㅎㅎ 요즘 제가 눈물이 많아져서 우는 거 같고 자주 놀리곤 해요ㅎㅎ
이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혀 엉뚱하지 않고 신선하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청자몽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음악은, 집에서 함께 하는 친구에요.
플레이리스트는 잘 안 바꾸는 편인데, 라디오에서 듣거나 갑자기 생각나는 곡들을 모아서 멜*으로 들어요.
몬스님이 들으신다는 음악은;; 제가 잘 모르지만..
어떤 느낌으로 듣는지는 ㅜ 알거 같아요. 저도 어느날 꽂히면 한곡만 듣기도 해요.
전에 직장인 초창기에,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 중에 사수(?)라고 해야될까요. 저를 뽑아주시고, 일을 가르치셨던 선배가 귀에 꽂은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라고 하셨어요;; 그게? 가능해요?? 하다가 해보니.. 듣긴 듣는데 신경이 쓰이지 않는 지경까지는 되더라구요.
침울한 어느날, 무심결에 들은 노래 한소절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요새도 그래요;;
노래방 좋아했는데...
못 가본지 오래 됐네요. 이젠 다 옛날 노래만 알아서, 그리고 이젠 노래 부른다고 신나지 않을꺼 같아서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요. 동요도 많이 들어서 ㅠ 정신연령이 확.. 내려간 느낌도 들어요. 동요도 신나고 재밌더라구요 : )
노래 듣다가 울었다는 ㅠㅠ 부분에서,
짠한 마음이 들었어요.
좋은 옆지기님과 사시는구나 했어요. 나의 감정을 헤아려주는 세심한 짝꿍이라니! 전 아마 노래 듣다가 울면; 혼날꺼에요. 저의 세계는 이해 받기 어려운듯 해요 ^^;; 글쓰는 사람 멋있어보인다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딸내미만 이뻐하죠 ㅎㅎ
어제 댓글 쓰다가, 이어지는 글부터 쓰자 싶어..
약간 쓰신 글과는 다른 주제(?)로 엉뚱하게 이어봤습니다. 금요일이라;; 원래 쓰던 글이 막 산으로 올라가서 잠시 접어두고 뜬금 산책 얘기 써봤어요 ㅎㅎ.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님과 귀한 주말 보내세요.
....
덧.
저도 그 노래 좋아해요.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헤매듯이.."
@JACK alooker 음악이 주는 위로는 특별한 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표현이에요!
음악은 섭취하는 것도 좋은 표현이지만, 아주 가끔,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는 의사 같다는 느낌도 있는거 같습니다.
음악은 섭취하는 것도 좋은 표현이지만, 아주 가끔,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는 의사 같다는 느낌도 있는거 같습니다.
[합평]
음악마다 링크를 걸어주셔서 들으며 읽으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은 몸과 마음을 끌어올리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는 말씀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집안일을 할 때도, 정원 일을 할 때도 늘 음악과 함께합니다. 꽂히는 음악은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계속 듣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날의 기분에 따라 유튜브에서 비올 때 듣는 음악,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하는 노래 모음 같은 것을 골라 들어요. 한적한 길에서 운전을 할 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과 음악만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더라고요. 노래방도 좋아했고 부르는 것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그런 기회가 별로 없네요. ;;
<결핍된 감정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작품을 만날 때면 눈물이 난다>는 문장에서 그동안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이미지의 몬스님이 감정에 매우 충실하고 솔직한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워낙 감정적인 인간이라 책이나 영화, 음악을 접하고 자주 울거든요. ㅎ 꼭 슬퍼서라기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잊었던 감정들이 올라온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듯이 마지막 문단의 ‘결핍은 상태이지만, 결핍을 인지한다는 건 방향이 된다’는 문장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늘 몬스님만의 통찰이 빛나는 글, 색깔이 확실한 에세이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_^
전 이만 불금에 어울리는 음악 섭취하러 가보겠습니다^^
[합평]
10대 초중반의 또래와 다른 생활을 했던, 그게 제 결핍의 한 부분이 되리라곤 짐작도 못했을 때 그날, 그날의 '위로'가 됐던 음악을 떠올려 봤던 글이었어요. 그래봐야 라디오에서 듣는 당시 인기디제이 고영수의 세븐틴이나 심야음악프로그램인 차인태의 별이빛나는 밤에가 전부였던 거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나마 그 시간에 나왔던 음악을 '섭취'했기에 지금 제 심장의 온도를 유지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시절마다 들었던 노래마다에는 파노라마의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그 장면에는 인연이 된 사람도 있고 떠난 이도 있으며 살다보니 다시 연이 되어 그 노래들을 찾아 들으며 함께한 시간을 공감하네요.
마지막 문장에서는 몬스님의 글 주제의 답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군요.
<결핍을 채워줄 노래를 섭취하다보면 마음 속 톱니바퀴들이 조금 더 기름칠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진짜 문제는 굴러가지 않는 마음이니까.>
결핍을 인지하고 그렇게 인지된 결핍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가 결핍을 채우는 몬스님의 멋진 진단이 돋보입니다. 결핍을 어떻게 인지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저를 돌아보니 '음악을 찾아 섭취'하는 것처럼 쓰고 그리는 것의 방향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것 같네요. 결핍이 있었기에 제 마음도 여기까지 굴러온 것 같습니다. 제 이바구가 더 많은 합평글이 되었군요. :->
애쓰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몬스님에게 음악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치유제이기도 하고 결핍을 메워주는 에너지이기도 한 것 같아요.
몬스님의 결핍을 결정적으로 치유 또는 채워준 음악을 하나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상황을 글에 담아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결핍과 그것을 채워준 음악이 연결되는 조합이 궁금하거든요.
결핍은 상태이고 그것을 인지하는 것은 방향이 된다는 결론에 큰 공감을 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결핍은 채워질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음악을 통해 들려준다. 결핍을 인지하고 결핍 상태를 바꾸는대신 결핍을 모호하게 만드는 다른 요소를 선택한 점이 재미있다. 굴러가지 않는 마음에 기름칠을 하는 정도가 적당한 크립에 관한 이야기 덕분에 영화 시클로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웅장함하면 한스짐머, 클라우드 바델트의 캐러비안의 해적 아니겠? ㅋㅋㅋ
[합평]
음악을 섭취하시는 군요. 제목부터 무척 구미가 당겼습니다. 섭취라니. 글 안에는 결핍 상태를 채우기 위해 음악을 듣는 행위를 규정하는 다양한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그게 무척 흥미로웠어요. 영양제처럼 먹기도 하고, 윤활유처럼 더해 비로소 제대로 일상을 살기도 하죠. 음악 감상이 아니라 장착이라는 표현도 인상 깊었어요. 언어의 마술사 같은 몬스님!
20대에는 친구의 추천을 따라 듣다, 30대가 되어서는 직접 찾아서 듣기 시작한 음악. 결핍 상태에 따라 듣는 노래를 달리 한다는 점이 이해가 가면서도, 좀 더 명확히 왜 달라졌는지를 한 번 고민해보고 짚어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20대와 30대의 삶이 어떻게 다르기에, 이전에는 꼭 맞는 음악을 찾지 않아도 굴러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꼭 맞는 음악을 찾아야만 일상을 굴러갈 수 있게 된 것인지.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글로 표현해 안에 삽입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단의 통찰이 무척 빛났어요. 결핍은 상태지만, 결핍의 인지는 방향이라는 통찰. 결핍이 미래에 내가 서있는 곳을 결정한다는 시선. 지금의 삶을 굴러가게 하는 건 음악이지만, 몬스 님 삶 전체를 굴러가게 하는 건 어쩌면 결핍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결핍이 방향이 된 개인적인 사례가 있다면 덧붙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예시 만큼 강력한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없기에. 저런 통찰을 얻게 된 배경이 독자로서 무척 궁금합니다. 그렇게 더해주시면 더 빛나는 통찰로 보이리라 예상합니다.
저도 한 음악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듣는 사람이라;; 이제 좀 그만 들으라는 이야기도 듣는 사람이라;; ㅋㅋ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오늘도 오늘의 음악을 섭취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청자몽
한 노래를 듣다보면 듣긴 듣는데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ㅎㅎ 그러다가 갑자기 들리면 같이 흥얼흥얼 거리구요. 아마 한 곡만 듣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옆지기는 정확히는 조금 놀리는 우쭈쭈 하는 뉘앙스입니다..ㅎㅎ 요즘 제가 눈물이 많아져서 우는 거 같고 자주 놀리곤 해요ㅎㅎ
이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혀 엉뚱하지 않고 신선하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청자몽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음악은, 집에서 함께 하는 친구에요.
플레이리스트는 잘 안 바꾸는 편인데, 라디오에서 듣거나 갑자기 생각나는 곡들을 모아서 멜*으로 들어요.
몬스님이 들으신다는 음악은;; 제가 잘 모르지만..
어떤 느낌으로 듣는지는 ㅜ 알거 같아요. 저도 어느날 꽂히면 한곡만 듣기도 해요.
전에 직장인 초창기에,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 중에 사수(?)라고 해야될까요. 저를 뽑아주시고, 일을 가르치셨던 선배가 귀에 꽂은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라고 하셨어요;; 그게? 가능해요?? 하다가 해보니.. 듣긴 듣는데 신경이 쓰이지 않는 지경까지는 되더라구요.
침울한 어느날, 무심결에 들은 노래 한소절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요새도 그래요;;
노래방 좋아했는데...
못 가본지 오래 됐네요. 이젠 다 옛날 노래만 알아서, 그리고 이젠 노래 부른다고 신나지 않을꺼 같아서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요. 동요도 많이 들어서 ㅠ 정신연령이 확.. 내려간 느낌도 들어요. 동요도 신나고 재밌더라구요 : )
노래 듣다가 울었다는 ㅠㅠ 부분에서,
짠한 마음이 들었어요.
좋은 옆지기님과 사시는구나 했어요. 나의 감정을 헤아려주는 세심한 짝꿍이라니! 전 아마 노래 듣다가 울면; 혼날꺼에요. 저의 세계는 이해 받기 어려운듯 해요 ^^;; 글쓰는 사람 멋있어보인다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딸내미만 이뻐하죠 ㅎㅎ
어제 댓글 쓰다가, 이어지는 글부터 쓰자 싶어..
약간 쓰신 글과는 다른 주제(?)로 엉뚱하게 이어봤습니다. 금요일이라;; 원래 쓰던 글이 막 산으로 올라가서 잠시 접어두고 뜬금 산책 얘기 써봤어요 ㅎㅎ.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님과 귀한 주말 보내세요.
....
덧.
저도 그 노래 좋아해요.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헤매듯이.."
@JACK alooker 음악이 주는 위로는 특별한 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표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