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의미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7/28
여행의 시작은 늘 설렌다


주말동안 친구들과 영혼을  불태운 남편은 출발 한시간 만에 눈꺼풀이 반 쯤 감기며 꾸벅 꾸벅 존다. 
난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들의 친구까지 태워 움직이는 마당에 졸음 운전은 너무나 위험하기에 탐탁지 않은 교대를 했다. 
교대를 하자마자 조수석을 보니 그는 주말동안 빼앗긴 영혼을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서 찾아 오려는 듯  공손한 인사를 반복한다.

차에서 좀처럼 자지도 않는 아이들은 원래 장거리 이동을 하면 내내 심심하다, 먹을 것이 없냐, 자리가 불편하다 소리를 해대지만 친구가 있어 그런지 셋이서 끝말 잇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 이야기도 하며 깔깔 거리는 소음들이 귀엽고 정겹다. 

“저기 사장님!! 다 왔습니다! 내리십시오”
“어?!!!! 어~” 

눈동자가 빨개진 남편은 영혼을 다시 찾은 듯 개운한 얼굴로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시원한 여름과 하얀 겨울의 도시 ‘태백’

아들의 캠프 덕분에 태백이라는 도시에 발을 디뎌본다. 

우리나라 4대강 중 두 곳인 한강,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 도시라고 한다. 평균해발고도 902.2m의 하늘과 가까운 도시, 모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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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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