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1/04
엄니한테 갈 때, 엄마한테 갈 때, 나는 종종 사탕을 사갖고 갔습니다. 
땅콩맛사탕, 홍삼사탕, 선*스트 과일맛사탕, 누룽지사탕, 유과, 스카치... 
엄니와 엄마가 제일 좋아했던 사탕은 박하사탕.
넣으면 입 안이 화해지면서 달달했더랬죠. 사탕이야 있어도 그냥 시큰둥 했고
내가 먹으려고 사지는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사탕을 사둡니다. 
목구멍이 깔깔하고 기침이 터져나올 때 사탕하나가 들어가면 부드러워지고 
침도 고이면서 다급한 목언저리를 다스려주니까요. 

어르신들에게 사탕을 건네면 열이면 열 모두 좋아하십니다. 이제는 
내 입이 써서 사탕을 챙깁니다.
초등학교때 왕사탕 하나 뺨 불룩하게 입에 넣고 산을 넘고 집으로 걸어가던 때, 
그 지루한 시간을 달래주던 사탕. 사탕도 좋고 지금은 엿도 좋으네요. 입에 쩍쩍 달라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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