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일까, 가뭄일까?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2/16
비가 내리다 못 해, 장마철이 되어버린 문제지를 볼 때면 슬퍼집니다. 찍은 건지, 자면서 푼 건지, 정말 모르는 건지. 정답은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요? 돌아오는 답변은 주로 "졸면서 푸느라 그래요!"가 가장 많지만요.

평소 숙제도 잘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한 학생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 홍수를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곤 합니다. 곡선보다는 직선의 아름다움을 깨달은 것일까요. 10문제 중 평균 7문제를 틀리는, "너 또 왜그래애....."라는 한숨과 얼굴을 감싸는 제스처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학생은 예쁜 직선을 더해가며 끊임없는 갸웃거림을 보내주기에, 목 근육 안 아프냐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주말 숙제이긴 하지만, 빠르면 15분. 늦어도 30분이면 마무리 할 수 있는 숙제들이니 "제발 부탁이니 전날 밤에 하지말고, 미리 하자."라는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미루고 또 미루다 닥쳤을 때에서야 최고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지요. 월요일 아침, 잠이 덜 깬 아이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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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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