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6/17
*출처: Photo by Arisa Chattasa on Unsplash



불안과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반년 넘도록 주 1회 치료를 채워나가는 중이다. 어느덧 나의 일상 루틴이 되어버렸다.

원장 선생님께 진찰을 간단히 받고, 상담 선생님과 50분 정도 길게 대화를 한다. 다행히 두 분 다 좋은 분이다. 내 성향에 맞게 적절히 그리고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 주신다. 

덕분에 별다른 부담감 없이 병원에 방문하곤 한다. 병원 같지 않은 따뜻한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오늘도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어떤 꼬마 둘이 왁자지껄 떠들며 내 옆으로 왔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모양이다.

이 건물은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큰 상가빌딩이다. 내가 다니는 병원 말고도 층마다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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