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이어진 세상'에서 만난 기적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2/11/21
시나브로 "얼룩소 2.0"이 시작되었나봅니다. 이전과 다른 모습에 조금은 낯설지만, 문득 1.0 시절.. 아니 제가 이곳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글과 글이 이어지며 생기는 변화들, 기적에 대해 적어봅니다.



지난 주말에는 잠시 내려놓고
멈추어 생각해보았어요. 잘 쓰고 있는건 맞는지..

아침에 보도블록을 굴러다니던 낙엽 ⓒ청자몽
금요일 저녁이 되면 뒷골이 땡깁니다. 회사 다닐 때 그렇게 기다리던 주말은, 전업육아맘이 되니 별로 반갑지가 않습니다. 아이 돌봄과 식사 챙기기 등을 종일 해야하니까요. 주말만 기다리던 내가 '월요일 예찬자'가 되다니!

그런데 지난 주말은, 주말이 되니 반가웠습니다. 이고 있던 큰 짐덩이 하나를 내려놓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시키지 않았는데, 주말에는 글쓰기를 내려놓는 버릇이 있거든요. 여느 때는 주말이면 내려놓는 글쓰기가 아쉬웠는데, 지난 주말에는 반가웠습니다. 그냥 오며가며 '좋아요'만 누르거나 거의 누르지 않거나 했습니다. 잠도 많이 와서 아이 재우면서 같이 잤습니다. 중간에 깨지도 않았구요.

11월 14일부터 시작된 '새로운 얼룩소 글쓰기'를 하면서 부담이 되었거든요. 그냥 편한 마음으로 똑같이 쓰면 되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못 보던 분들이 많이 보이고, 전문적인 글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대문이 바뀌고, 토픽도 확 바뀌어 버렸어요.

글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뭔가 나도 바뀌어야 하나? 글쓰는 마음은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잘 쓰고 싶었구요. 이전에는 하루가 시작되면 "오늘은 뭘 쓰지?" 그러면서 구경다니며 하루를 시작했다면, "오늘은 진짜 어떻게 하지."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었습니다!
주말이니 잠시 내려놓고, 생각 좀 해보자 싶었습니다. 11월치고 날씨가 참 좋았어요. 오랜만에 회사 다니던 시절 그리던 주말 기억도 떠오르고요.
그리고 잊고 있던 저의 '얼룩소 시작'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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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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